스프링을 사용할 때에는 의존관계 주입, 즉 Dependency Injection이 중요하고 잘 알고 사용해야 한다.
예전에는 AppConfig라는 클래스를 설정정보로 만들어 @Configuration 어노테이션을 작성해주고 그 아래에 @Bean 을 작성하고, 객체를 생성하고, 주입할 대상을 일일이 적어주어서 의존관계를 직접 주입해주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은 너무 복잡하고 상당히 번거롭다. 그래서 스프링은 의존관계 주입을 자동으로 할 수 있는 수많은 기능들을 만들어냈다.
스프링은 @Component 뿐만 아니라 @Controller, @Service, @Repository 처럼 계층에 맞추어 일반적인 애플리케이션 로직을 자동으로 스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거기에 더해서 최근 스프링 부트는 컴포넌트 스캔을 기본으로 사용하고, 스프링 부트의 다양한 빈들도 조건이 맞으면 자동으로 등록하도록 설계했다. 결론적으로 스프링이 나오고 시간이 갈 수록 점점 자동을 선호하는 추세이다.
그렇다면 수동 빈 등록은 언제 사용하는 것이 좋을까? 아예 필요없는 것일까?
답은 "NO" 다.
애플리케이션은 크게 업무 로직과 기술 지원 로직으로 나눌 수 있다.
- 업무 로직 빈: 웹을 지원하는 컨트롤러, 핵심 비즈니스 로직이 있는 서비스, 데이터 계층의 로직을 처리하는 리포지토리등이 모두 업무 로직이다. 보통 비즈니스 요구사항을 개발할 때 추가되거나 변경된다.
- 기술 지원 빈: 기술적인 문제나 공통 관심사(AOP)를 처리할 때 주로 사용된다. 데이터베이스 연결이나, 공 통 로그 처리 처럼 업무 로직을 지원하기 위한 하부 기술이나 공통 기술들이다.
업무 로직은 숫자도 매우 많고, 한번 개발해야 하면 컨트롤러, 서비스, 리포지토리처럼 어느정도 유사한 패턴이 있다. 이런 경우 자동 기능을 적극 사용하는 것이 좋다. 보통 문제가 발생해도 어떤 곳에서 문제가 발생 했는지 명확하게 파악하기 쉽다.
기술 지원 로직은 업무 로직과 비교해서 그 수가 매우 적고, 보통 애플리케이션 전반에 걸쳐서 광범위하게 영 향을 미친다. 그리고 업무 로직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디가 문제인지 명확하게 잘 드러나지만, 기술 지원 로직은 적용이 잘 되고 있는지 아닌지 조차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런 기술 지원 로직들은 가급적 수동 빈 등록을 사용해서 명확하게 드러내는 것이 좋다.
결론 : 애플리케이션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는 기술 지원 객체는 수동 빈으로 등록해서 딱! 설정 정보에 바로 나 타나게 하는 것이 유지보수 하기 좋다.
예를 들어보자.
어떠한 코드를 다른 개발자가 개발해서 나에게 주었다. 코드는 온라인 쇼핑몰에 관련된 코드이고 할인정책을 의존관계 자동주입으로 받아서 사용했다. 할인 정책은 고정 할인 정책과 정률 할인 정책 2가지로 나뉜다. 즉 나중에 어떠한 할인 정책으로 바뀌어도 클라이언트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다형성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그렇지만 여기에 어떤 빈들이 주입될 지, 각 빈들의 이름이 무엇일지 코드만 보고 한번에 쉽게 파악할 수 있을까? 내가 개발했다면 크게 상관은 없지만 난 코드를 받은 입장으로써 한번에 파악하기게 쉽지 않다. 자동 등록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파악하려면 여러 코드를 찾아봐야 한다.
이런 경우 수동 빈으로 등록하거나 또는 자동으로하면 특정 패키지에 같이 묶어두는게 좋다! 핵심은 딱 보고 이해가 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이 할인정책에 관련된 부분을 별도의 설정 정보로 만들고 수동으로 등록하면 다음과 같다.
@Configuration
public class DiscountPolicyConfig {
@Bean
public DiscountPolicy rateDiscountPolicy() {
return new RateDiscountPolicy();
}
@Bean
public DiscountPolicy fixDiscountPolicy() {
return new FixDiscountPolicy();
}
}
이 설정 정보만 봐도 한눈에 빈의 이름은 물론이고, 어떤 빈들이 주입될지 파악할 수 있다. 그래도 빈 자동 등 록을 사용하고 싶으면 파악하기 좋게 DiscountPolicy 의 구현 빈들만 따로 모아서 특정 패키지에 모아두는 것이 낫다.
이처럼 직접 등록하는 기술 지원 객체나 다형성을 적극 활용하는 비즈니스 로직은 수동등록을 고민해보는 것이 좋다.
참고로 스프링과 스프링 부트가 자동으로 등록하는 수 많은 빈들은 예외다. 이런 부분들은 스프링 자체를 잘 이해하고 스프링의 의도대로 잘 사용하는게 중요하다. 스프링 부트의 경우 DataSource 같은 데이터베이스 연결에 사용하는 기술 지원 로직까지 내부에서 자동으로 등록하는데, 이런 부분은 메뉴얼을 잘 참고해서 스 프링 부트가 의도한 대로 편리하게 사용하면 된다.
느낀점 ☞
기존에는 스프링에서 지원하는 자동등록 기능들은 무수히 많고 너무나 편리해서 수동등록을 사용할 생각도 하지 못했었다. 그렇지만 실무측면에서 로직이 업무 로직과 기술 지원 로직 둘로 나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의존관계를 수동등록해서 사용하는 것도 꽤나 유용하다고 생각했다. 아니 어쩌면 상황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나의 코드 가독성을 위해선 꽤 많이 쓰이겠구나 까지도 생각이 들었다. 아직은 업무 로직과 기술 지원 로직 이 둘로 나눠서 코드를 작성하는 수준까진 아니지만 점점 실무에 가까운 코드를 작성하는 때가 오면 다시 이 글을 읽으며 고민을 해봐야겠다.
참고 - 스프링 핵심 원리 - 기본편 (김영한 강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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